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가 운영한 웅동학원 관계자가 채널A 취재진을 만나 "조국 일가가 웅동학원을 망쳤다"고 말했습니다.
조 후보자 일가가 웅동학원의 땅을 팔고 이사회 승인없이 가로챘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.
백승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리포트]
경남 창원에 있는 야산입니다.
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일가가 운영한 웅동학원의 땅으로, 지난 2000년 6월 부산 동아대학교에 일부 매각됐습니다.
총 6만 9천 제곱미터 중 1만 2천 제곱미터가 1억 7천만 원에 넘어간 겁니다.
당시 조 후보자의 아버지인 조모 씨가 이사회를 열었고 조 후보자도 이사로 참석해 매각에 찬성했습니다.
하지만 웅동학원 이사들은 땅이 1억 7천만 원에 팔렸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고, 1억 7천만 원은 학원 재단으로 들어온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.
[웅동학원 전 이사]
"재산책임 문제가 있으면 차기에 다시 긴급회의를 해서 결론을 얘기해야 하거든. 그걸 안 했다, 이 말이야."
웅동학원 핵심 관계자는 "조 후보자 일가가 웅동학원을 망쳤다"고 말했습니다.
조 후보자 일가가 학교법인의 돈을 가져갔다면 횡령 등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.
검찰은 내일 웅동학원 감사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 후보자 일가가 학원 회계 비리에 개입한 의혹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.
채널A뉴스 백승우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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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상취재 : 추진엽
영상편집 : 배시열